외딴 성에 혼자 사는 에드워드
이 영화는 눈 내리는 어느 날 잠 못 이루는 손녀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색감이 돋보이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을 배경으로 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화장품 방문 판매원인 펙은 오늘도 동네 이웃들에게 문전박대당합니다. 다른 판매처가 필요했던 그녀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성을 보게 되고 무작정 그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성에 들어선 펙은 멋지게 가꿔진 정원을 보고 누군가 이 성에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의 내부를 둘러보던 펙은 에드워드를 발견합니다. 에드워드는 한 박사에 의해 만들어진 인조인간입니다. 박사는 에드워드에게 가위손 대신 사람의 손을 만들어 주려고 했지만 갑자기 죽어버렸습니다. 이후 에드워드는 이곳에서 혼자 살아온 인물입니다. 펙은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보고 당황합니다. 하지만 차갑고 상처 가득한 에드워드의 얼굴을 보고 연민을 느낍니다. 심성이 착한 펙은 외딴 성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에드워드를 마을로 데려옵니다.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펙은 에드워드를 자기 집에 머물게 합니다. 그리곤 사진을 보여주며 앞으로 함께 지내게 될 가족들을 소개합니다. 그 순간 에드워드는 펙의 딸 킴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합니다. 킴에게 첫눈에 반한 에드워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됩니다. 성을 벗어나 마을로 내려온 에드워드는 모든 것이 신기합니다. 가위손을 가진 그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옷을 입는 것부터 음식을 집어 먹는 것까지 어려움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착한 펙의 도움으로 마을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갑니다. 한편 친구들과 등산을 떠났다가 돌아온 킴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는 에드워드를 보고 놀라 도망칩니다. 킴은 펙으로부터 사정을 듣고 안정을 되찾지만 여전히 에드워드가 낯설고 불편한 모습입니다. 킴에게 첫눈에 반한 에드워드는 긴장한 나머지 그녀 앞에서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어느 날 에드워드는 가위손을 이용해 정원의 나무를 작품으로 만들어놓습니다. 또한 주방에서 채소를 곱게 손질하며 자신만의 재능을 선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에드워드를 경계했던 마을 사람들과도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마을의 모든 나무는 에드워드의 작품으로 꾸며지게 됩니다. 급기야 강아지 털마저 작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애완견의 미용을 받기 위해 에드워드에게 줄을 섭니다. 혼자 외롭게 지냈던 그가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과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했습니다.
그가 보여준 첫눈처럼 순수한 사랑
킴의 남자 친구 짐은 에드워드가 킴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 마음을 이용하려 합니다. 에드워드는 짐이 시키는 대로 가위손을 이용해 금고의 문을 엽니다. 그러자 경고음이 울리면서 문이 잠기고 에드워드는 홀로 그곳에 갇힙니다. 경찰에게 포위당한 에드워드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짐의 계획인 것을 알면서도 킴의 부탁이었기에 할 수밖에 없었던 에드워드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사과하려던 킴은 에드워드의 진심을 알고 더욱 미안해합니다. 에드워드는 무사히 풀려났지만 그를 향한 이웃들의 시선은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펙은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 누구도 파티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때 킴은 흩날리는 눈을 보게 됩니다. 눈이 오지 않는 이 마을에 첫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정원에서 얼음조각을 손질하는 에드워드로 인해 얼음 눈이 흩날리게 된 것입니다. 순수한 모습으로 얼음을 손질하는 에드워드 옆에는 눈을 맞으며 기쁜 듯 춤을 추는 킴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행복한 교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킴과 멀어진 짐이 찾아와 에드워드를 밀치며 내쫓아버립니다. 상처받은 에드워드는 입고 있던 옷도 찢어버리고 정원수를 망가뜨리며 화풀이합니다. 한동안 마을을 방황하던 에드워드는 결국 집으로 돌아옵니다. 에드워드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킴은 에드워드가 보여준 순수한 사랑을 깨닫고 그에게 먼저 다가가 안깁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에드워드는 화가 난 짐이 거칠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차에 킴의 동생 케빈이 치일 뻔한 상황을 에드워드가 구해냅니다. 하지만 당황한 케빈을 안심시키려던 그의 손은 오히려 상처를 내고 맙니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에드워드를 살인자로 내몹니다. 더 이상 마을에 머물 수 없게 된 에드워드는 성으로 도망칩니다. 짐은 끝까지 쫓아와 에드워드를 폭행합니다. 짐을 말리던 킴은 짐으로부터 다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에드워드는 참을 수 없었고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서로를 위해 이별해야 했던 두 사람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영화 처음에 등장한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영화 가위손의 감독은 팀 버튼입니다.
영화 가위손은 자신만의 기발한 상상력을 비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주며 할리우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판타지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우리에겐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팀 버튼은 빈센트라는 작품으로 영화계에 처음 데뷔했습니다. 이후 가위손을 통해 제17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판타지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판타지 세계를 영화로 표현하며 그의 작품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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