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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타입슬립 한국 영화 추천

by 다정한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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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나와 만나는 타임슬립 영화

2016년 12월 개봉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유명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를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수현(김윤석)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에 신비로운 알약을 선물 받습니다. 그는 호기심에 알약을 삼키고 30년 전 과거의 나(변요한)를 만나게 됩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현재 수현은 사랑했던 사람을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과거를 바꾸면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민합니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수현'이라는 남자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연기하는 2인 1역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당신거기있어줄래요

혹시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소아외과 의사 수현(김윤석)과 의료진들은 캄보디아의 어느 마을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그러나 아직 도움을 받지 못한 아이가 맘에 걸렸던 수현은 마을에 남기로 합니다. 수현은 다행히 아이의 생명을 구합니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치료를 잘 마친 수현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꼭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옛 생각에 잠긴 수현에게 그는 신비로운 알약 10개를 선물합니다. 수현은 호기심에 알약을 삼키고 순간 잠에 빠져듭니다. 1985년 최초의 한국 여성 돌고래 조련사 연아의 서울대공원 공연장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수현(변요한), 두 사람은 연인 사이입니다. 연아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수현은 공중전화박스에서 쓰러져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그는 바로 알약을 삼킨 2015년 현재의 수현입니다. 여기가 어딘지 혼란스러운 수현은 1985년 과거의 수현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피를 토하며 도망친 현재의 수현은 얼마 후 다시 깨어납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만난 노인이 준 알약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수현은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정밀검사를 받습니다. 폐암 말기를 선고받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6개월뿐임을 알게 됩니다. 동료에게 알약의 성분 분석을 부탁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오랜 친구 태호를 만납니다. 수현은 얼마 전 알약을 삼키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습니다. 태호는 의사가 아무거나 넙죽 받아먹었다며 환각제일 거라 말합니다. 하지만 수현은 너무나 생생한 경험이었고, 잊지 못할 이름 연아를 떠올립니다. 시도 때도 없이 기침하며 병세가 악화되어가는 수현은 지갑 속 연아의 사진을 꺼내 봅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약을 또 하나 먹어봅니다. 1985년 연아는 돌고래 공연을 보러 온 아이들이 잘 키워달라고 두고 간 강아지를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한밤중에 수현에게 강아지를 전달하고 연아는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수현은 강아지에게 감자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리고 그때 그의 집에 현재의 수현이 나타납니다. 그는 본인이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지만 과거의 수현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정신병 환자 취급을 합니다. 하지만 감자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둘만 아는 비밀까지 얘기하자 혼란에 빠집니다. 왜 왔는지,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과거의 수현에게 그는 연아를 보기 위해서라 말합니다. 그리곤 다시 피를 토하며 현재로 돌아옵니다.

알약의 사용방법을 알게 된 주인공

과거의 수현은 연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해합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경찰이었던 친구 태호를 찾아가 현재의 수현이 두고 간 라이터의 지문 의뢰를 부탁합니다. 한편 현재의 수현은 두 번의 시간 여행을 통해 알약의 사용방법을 알게 되고, 동료에게 부탁했던 알약의 성분은 식물 혼합물일 뿐 특별한 게 없음을 듣게 됩니다. 지문 의뢰 결과는 모두 수현의 지문뿐이라는 태호의 말에 과거의 수현은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손목 문신을 통해 현재의 수현에게 '방문 요망'이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현재의 수현은 방학한 딸 수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는 수아에게 자신의 병을 고백하고 미국으로 가 공부할 것을 권유합니다. 얘기를 듣고 집을 나가버린 수아를 찾아 헤매는 수현, 비를 맞고 고개를 떨구는 수아를 다독입니다. 1985년 돌고래 공연장에 나타난 현재의 수현은 연아가 등장하자 그녀를 가까이 보기 위해 다가갑니다. 아련함과 애틋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봅니다.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연아를 봤으니 이제 현실로 돌아가려 합니다. 과거의 수현은 그를 붙잡고 미래에서 왜 온 거냐고 묻습니다. 그저 연아를 꼭 한번 보고 싶었다는 말에 미래에 연아가 없음을 눈치채고 다그쳐 묻습니다. 곧 다 알게 될 거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현재의 수현은 결국 연아가 곧 죽는다고 말하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현재의 수현은 연아가 살 경우 자신의 딸 수아가 태어나지 못할 것을 직감하고 괜한 말을 한 것 같아 후회합니다. 한편 과거의 수현은 수아의 죽음을 얘기하고 제멋대로 사라져 버린 그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냅니다. 1985년 연아가 죽는 날, 수현은 위독한 아버지의 곁을 지키기 위해 연아와의 약속을 취소했고, 공연장에 쇼를 준비하던 연아는 돌고래의 이상 행동으로 사망했습니다. 현재의 수현은 연아와 수아 모두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연아를 부산으로 이동시킨 후 헤어질 것을 부탁합니다. 결국 과거의 수현은 인생의 전부였던 연아를 지키기 위해 부산으로 그녀를 불러 모진 말로 이별을 통보합니다. 그 방법은 연아를 살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연아를 잃은 상실감을 감당할 수 없었던 과거의 수현은 친구 태호에게 온갖 화풀이를 해댑니다. 때문에 태호와의 관계가 멀어지고 맙니다.

결말

현재의 수현은 더 이상 알약이 필요 없어졌음을 느끼고 서랍 속에 알약을 넣고는 열쇠로 잠가버립니다. 그런데 친구 태호와의 관계가 틀어져 있었고, 딸 수아의 존재마저 희미해져 갑니다. 현재의 수현은 과거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음을 깨닫습니다. 그 변수란 과거의 수현이 연아와의 이별을 후회하며 연아를 되찾으러 간 것입니다. 그녀를 붙잡기 위해 쫓아가지만 눈앞에서 연아는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미래의 수현은 연아의 의료기록을 확인하고 과거로 돌아가 연아를 살리기 위해 수술합니다. 결국 연아를 살리는 데 성공합니다. 현재로 돌아온 수현은 수아도 제자리에 있고 연아도 살아있음을 확인합니다. 연아의 생명을 구했으니 수아 엄마가 될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깁니다. 1985년 과거의 수현은 현재의 수현이 부탁한 대로 수아 엄마와 만나 딸 수아를 얻게 되고 평범한 일생을 지내옵니다. 그렇게 2015년이 되어 폐암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30년 만에 수현의 수목장에 찾아온 태호는 수아로부터 노트를 건네받습니다. 수현이 과거에 저질렀던 이상한 행동들과 그에 대한 비밀이 다 적혀있었습니다. 태호는 마지막 남은 알약을 삼키고 과거로 돌아가 수현에게 담배 끊기를 부탁합니다. 태호의 부탁에 수현의 미래는 바뀌었을까요.

기욤 뮈소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가장 로맨틱한 작가로 평가받는 프랑스 유명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원작의 인기만큼 영화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원작 소설에 대한 판권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기욤 뮈소의 선택은 한국이었고 전 세계 최초로 판권 계약을 따냈습니다. 영화 '키친'으로 주목받은 홍지영 감독은 해외 소설을 한국화 하면서 가족 이야기의 비중을 높이고 복고적인 요소를 입힌 각색으로 우리나라 정서와 잘 맞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덕분에 원작자 기욤 뮈소로부터 다른 작품도 맡기고 싶을 만큼 영화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윤석 배우의 멜로 연기

김윤석 배우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미래가 아닌 과거의 자신을 만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며 영화의 출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추격자', '도둑들', '타짜' 등 주로 거칠고 강렬한 역할을 해온 그가 이 영화에서 멜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그리워했던 연아를 꼭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빛 하나로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중년 남자의 절제된 멜로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그의 목적은 충분히 성공했다 보입니다.

리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보고 나면 여러 타임 슬립 로맨스 영화가 떠오릅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한 약을 얻어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바꾸고 싶었던 순간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딸을 잃거나 친구 사이가 멀어지는 등의 대가가 따르기도 합니다. 영화는 시간여행 판타지라는 설정을 통해 후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김윤석, 변요한이 2인 1역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만나는 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김윤석과 2인 1역을 소화하는 변요한이 김윤석을 관찰하며 헤어스타일은 물론 담배 피우는 모습까지 똑같이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기욤 뮈소의 원작과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을 법한 그리움을 로맨스로 풀어낸 영화는 멜로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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